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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극장, 열네번째 상영작 JTBC ‘싱어게인’
장사연 조회수:420 14.63.22.20
2023-11-09 14:12:25

에이블극장, 열네번째 상영작 JTBC ‘싱어게인’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

  • 기자명칼럼니스트 김영진
  •  
  • 입력 2023.11.09 11:09

 

유튜브에 제 채널을 만들려고 합니다. 주제는 ‘예수님께 배우는 드라마 작법’, 성경에서 드라마 이론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유튜브는 겉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이 중요하다. 본질을 잘 드러내야 한다’는 말은 익히 들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 말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제작물을 만들고 보니 못마땅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제 목소리입니다. 저의 목소리는 우렁우렁 공명되는 소리가 아닙니다. 가늘고 째지는 목소리입니다. 신뢰가 가는 목소리가 아닙니다.

제가 근무했던 KBS에 소리의 달인이 계셨습니다. 지금은 퇴직한 문종철이라는 엔지니어입니다. 그는 교향악단 연주를 녹음해서 완성품을 만들 정도로 예민한 귀와 음향기계로 제대로 된 소리로 만드는 섬세한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선배에게 톡으로 여쭈었습니다. 목소리를 청아하게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요? 몇 가지의 음색 조절기를 추천하며 느닷없이 톡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TV 시청하다

기타리스트 가수

자기 handicap을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않된다고 ~~

기타리스트는 검지손가락이 잘려나간 것도

문제 삼지 않고 기타연주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구--

여기에 감동이 되더군요.

 싱어게인3 49호 가수가 절단된 검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JTBC
 싱어게인3 49호 가수가 절단된 검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JTBC

마침 그 답을 듣던날 JTBC의 싱어게인3 재방송에서 그를 저도 보았습니다. 오른손 검지를 아예 쓰지 않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기타를 쳤습니다. 기타 소리는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그는 검지손가락이 없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가 연주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 선배가 그걸 이야기한 뜻을 알았습니다. 저의 못마땅한 목소리를 문제 삼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많습니다. 있는 장애를 ‘없다’라고 하는 것이 억지라구요?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규정하는 이상의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자기가 규정하는 자기가 그 사람의 본 모습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상황이 바뀌고 세상이 바뀝니다.

예수님 시대에 시각장애인을 보고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그들의 생각은 장애 자체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전혀 새로운 생각을 보이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한9:3)

아마 그 시각장애인은 예수께서 치유하셔서 앞을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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