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제13회 충청남도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종목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장애 학생의 학부모는 수상자 정정 과정에서 관계자가 고성을 내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책임 있는 기관의 조치,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장애학생 선수들이 존중받는 환경 마련 등을 요구했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당진학생수영장에서 제13회 충청남도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162-2 경기 시상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천안 특수학교 학생 2명이 1위, 2위를 했음에도 수상자 명단에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수상자 명단에 잘못 기재된 학생과 학부모는 상을 받지 못하리라 생각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학생이 대리 수상을 하게 됐다.
이후 수상 명단에 누락된 학생의 학부모 양은주 씨가 기록 확인 요청을 했고 대회 운영진이 해당 사안을 인지해 진행자에게 전달했지만, 정정된 시상이나 안내방송 없이 시상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양은주 씨는 “시상식 현장에 있던 기록 계측 담당자로부터 ‘정정 안내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들었고, 진행자는 대화 과정에서 고성 및 반말 등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뒤늦게 정정된 시상식이 진행돼 메달은 받게 됐으나 이미 고성이 오고 간 불편한 상황에서 이루어져 피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며, “1초도 안 되는 기록의 차이로 등수가 갈리는 수영 종목에서 장애 학생들이 힘들게 노력해 정당하게 이뤄낸 결과가 존중받지 못한 것 같다. 어렵거나 부당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이 일은 특정 학생의 문제가 아닌 장애학생 체육대회 운영 전반의 문제다. 행사 마무리에만 치중해 장애 학생의 노력과 성취를 경시한 진행자의 태도는 부적절하며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비롯해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장애학생 선수들이 존중받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은주 씨는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자유게시판에 ‘충청남도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경기 시상식 운영 부실 및 부적절 대응에 대한 시정요구’ 민원을 제기하며 ▲사건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결과 공개 ▲문제를 야기한 관계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피해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공식적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상 절차 확인 체계 마련 및 운영 인력 교육 강화를 요청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학부모의 민원과 관련해) 지금 조치 중에 있고, 오는 2일 논쟁이 있었던 관계자가 학교로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 다 같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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