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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캄보디아 껀달주 앙스누울구 장애포괄 건강증진사업’ 2단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3단계(2027~2029)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 수립에 나섰다.
RI Korea는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껀달주 지역을 방문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 추진 중인 민관협력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보건당국 및 장애행동위원회(DAC) 등과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 체계 확산을 위한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형 건강관리 서비스 성과를 기반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건강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후속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건강지키미·이동진료·환경개선 결합… ‘통합형 보건모델’ 구축
본 사업은 2024년 11월부터 DAC, 껀달주 보건청(Kandal Provincial Health Department, KPHD), 앙스누울 후송병원(Ang Snoul Referral Hospital), 백찬 보건소(Bek Chan Health Center), 의료진·마을 이장 등으로 구성된 건강지키미(헬스키퍼)를 중심으로 ‘프레이툰롭(Prey Tunlup)’과 ‘보레이캄코(Borey Kamko)’ 2개 마을에서 추진되고 있다.
건강지키미는 가정 방문과 건강검진 안내를 통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습관 개선과 지속적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은 ▲기초 건강검진 ▲2차 진료 연계 ▲필수 의약품 지원 ▲위생·식수 개선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건강 수준 향상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 “병원 못 가던 삶 바뀌었다”… 주민 인터뷰로 본 현장 변화
RI Korea는 4월 한 달간 앙스누울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보레이 캄코 마을회관에서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 300가구를 대상으로 이동형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25일 점검에서는 건강검진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됐다.
3년 전 갑자기 시력을 잃은 뒤 혼자 생활하는 시각장애인 옥맹(Ouk Meng, 47) 씨는 “장애로 인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마을로 찾아오는 건강검진 덕분에 건강을 계속 확인할 수 있고, 혈압 같은 만성질환도 관리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에 위염 진단을 받은 림속뽄(Lim Soveourn, 46) 씨는 16살 때부터 인근 봉제공장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여성노동자다.
림속뽄 씨는 “일요일 하루만 쉬는 근무 환경 때문에 병원 방문이 쉽지 않았다”며 “이동진료를 통해 산부인과를 비롯해 눈질환, 혈당체크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동형 건강검진은 장애인과 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지속적 건강관리와 ▲예방 기능 및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검진에 참여한 주민들은 대체로 “검진 이후 위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가족 전체 건강 수준이 향상됐다”고 평가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감염성 질환 감소 등 실질적 변화도 나타났다.
■ ‘다자협의’로 3단계 방향 구체화… 보건소 중심 확산 전환
RI Korea는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앙스누울 후송병원, 백찬 보건소, 국립재활원 등을 방문해 보건의료 및 재활서비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껀달주 보건청, DAC, KOICA 캄보디아 사무소 등과의 연이은 간담회를 통해 ▲보건인력 역량강화 ▲보건소 중심 서비스 전달체계 강화 ▲지역사회 기반 재활서비스 연계 확대 등 3단계 사업 방향을 도출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기조에 부합하는 장애포괄 보건의료 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와 함께 RI Korea는 껀달주 보건청 등과 ‘협력 약정(LOA, Letter of Agreement))’을 체결해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기존 2개 마을 중심 사업을 보건소 9개소로 확대해 지역 보건의료 체계 전반으로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RI Korea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5월, DAC, 껀달주 보건청, 보건소, 의료진 및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업 성과 공유와 의견 등을 수렴함으로써,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성민 사무총장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건강 인식 개선과 응급지원 수요 대응 등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LOA 체결을 통해 협력 기반이 공식화된 만큼, 향후 공모할 3단계 사업에서는 현지 다자 협력과 체계적인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장애포괄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지키미 활동과 지역사회 기반 접근을 통해 축적되는 정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장애포괄 건강증진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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